장애인이 직장생활을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어디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가?”입니다.
인터넷에서 일반적인 구인광고를 찾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장애인의 경우에는 장애 특성, 이동환경, 근무시간, 업무 수행능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취업지원제도입니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의 직업상담, 직업능력평가, 직업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적응지도 등 여러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 취업을 준비한다면 무조건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은 다음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가는 방법이 좋습니다.
1. 장애인 취업은 상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전문기관에 상담을 신청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구직장애인의 상황과 능력에 적합한 사업체를 찾아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 이후 직장생활 적응과 경력개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는 자신의 상황을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상담받고 싶습니다.”
“하루 4~6시간 정도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무직을 알아보고 싶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근 가능한 직장을 찾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아 직업훈련부터 받고 싶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상담 과정에서 보다 적절한 취업지원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직업능력평가를 받아보세요
자신이 어떤 직업에 적합한지 잘 모르겠다면 직업능력평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업능력평가는 자신의 능력과 직업적 특성을 파악하여 어떤 직무가 적합한지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은 단순한 업무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평가 결과 컴퓨터 활용능력이 좋거나 자료정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업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신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
기업에서 필요한 일
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취업이 어렵다면 직업훈련을 활용하세요
취업하고 싶은 직업은 있지만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다면 바로 취업에 도전하기보다 직업훈련을 먼저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의 직업적응훈련과 직업능력개발훈련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분야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컴퓨터 활용
- 사무행정
- 엑셀
- 회계
- 디자인
- 영상편집
- 정보기술
- 서비스 분야
- 제조·생산 분야
- 직무별 전문교육
직업훈련을 선택할 때도 단순히 “배우기 쉬운 교육”을 찾기보다는 훈련을 마친 후 실제 취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직무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도 알아보세요
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장애인은 자신의 취업 준비 정도에 따라 단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구직서비스 흐름에는 취업성공패키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진단과 경로설정, 의욕·능력 증진, 집중 취업알선 등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 상황을 파악한다
↓
취업에 필요한 능력을 준비한다
↓
실제 일자리를 찾는다
라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 취업하는 장애인에게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빨리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준비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취업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5. 중증장애인은 지원고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장애 정도가 중하고 일반적인 취업과정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중증장애인 지원고용과 같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원고용과 장애인 인턴제 등을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사업주에게도 장애인 고용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장애인이 실제 사업장에서 업무를 경험하면서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증장애인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취업을 포기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애 정도와 업무능력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먼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장애인 인턴제도 활용하기
처음부터 정규직 취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장애인 인턴제도 등 관련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턴 경험을 통해 실제 직장에서
- 출퇴근
- 업무지시
- 직장예절
- 동료와의 관계
- 업무속도
- 직무수행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실제 직장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경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의 대상과 기간, 지원내용 등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전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현재 운영되는 제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장애인 취업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세요
취업을 위해서는 구인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에는 장애인 지원서비스뿐 아니라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와 고용24 연계 서비스 등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구인광고를 볼 때에는 단순히 “장애인 채용”이라는 문구만 확인하지 말고 다음 내용을 살펴봐야 합니다.
업무내용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합니다.
근무시간
하루 몇 시간 근무하는지 확인합니다.
급여
월급 또는 시급 등 임금조건을 확인합니다.
고용형태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확인합니다.
근무장소
출퇴근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합니다.
장애인 편의시설
휠체어 접근이나 화장실 이용 등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8. 장애인복지관도 취업상담 창구로 활용하세요
장애인 취업은 반드시 한 곳에서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의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단체, 직업재활시설 등에서도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역의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단체, 직업재활시설, 고용안정기관 등과 연계하는 장애인 고용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하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직업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9. 취업기관을 방문할 때 준비해야 할 것
취업상담을 받으러 갈 때 아무런 준비 없이 가는 것보다 자신의 정보를 간단하게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준비하면 좋은 내용
장애 관련 정보
장애 유형과 필요한 지원사항
경력
과거에 했던 일
학력
최종학력
자격증
취득한 자격증
컴퓨터 능력
한글, 엑셀, 인터넷 등의 활용 정도
근무 가능시간
하루 몇 시간 근무할 수 있는지
희망지역
어느 지역까지 출퇴근할 수 있는지
희망직종
사무직, 서비스직, 생산직 등
이 내용을 A4 한 장 정도에 정리해 가면 상담할 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10. 이력서를 제출하기 전에 직무를 확인하세요
장애인 취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실수 중 하나가 여러 회사에 무조건 이력서를 보내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곳에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직장에 반복해서 지원하는 것보다 적합한 직무를 찾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동이 어려운 사람이 하루 종일 여러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직업에 지원한다면 취업 후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사무직이나 온라인 업무에 지원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 전에는 반드시
내가 할 수 있는 업무인가?
출퇴근할 수 있는가?
근무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필요한 편의를 받을 수 있는가?
를 확인해야 합니다.
11. 면접에서 장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장애인 구직자가 면접을 볼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장애에 대한 질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장애에 대한 설명만 길게 하기보다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휠체어를 사용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작성과 자료정리 업무는 독립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장시간 서 있는 업무는 어렵지만 앉아서 하는 업무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처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제한점과 가능한 업무를 함께 설명하면 면접관이 업무 배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2. 필요한 편의사항은 미리 이야기하세요
장애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특별한 환경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휠체어 접근 가능한 출입구
-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
- 컴퓨터 보조기기
- 근로지원인
- 업무공간 조정
- 이동에 필요한 지원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는 보조공학기기지원, 근로지원인 지원사업 등 여러 지원서비스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어떤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3. 취업한 뒤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취업하면 지원이 끝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취업지원은 취업 이후의 적응도 중요하게 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취업알선뿐만 아니라 취업 후 적응지도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장애 때문에 업무환경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기관과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직장생활을 하는 장애인이라면 입사 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4. 취업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일하는 것’입니다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유지하느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직장생활이 중요합니다.
출근시간 지키기
직장생활의 기본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는 것입니다.
업무내용 기록하기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메모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질문하기
모르는 것을 숨기기보다 정확하게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료와 예의를 지키기
직장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예의와 소통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상태 관리하기
무리해서 일하다가 건강이나 컨디션이 악화되지 않도록 자신의 근무능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15.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면 원인을 분석하세요
몇 번 지원했는데 계속 떨어진다고 해서 “장애인은 취업하기 어렵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원 직종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은 아닌가?
컴퓨터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이력서가 제대로 작성되었는가?
면접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설명했는가?
희망 근무조건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지 않은가?
추가적인 직업훈련이 필요한가?
이런 부분을 하나씩 점검해 보십시오.
필요하다면 취업상담기관에서 이력서와 면접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16. 장애인 취업 준비 7단계
지금까지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자신의 능력과 장애 특성을 정리합니다.
↓
2단계
희망 직업 2~3개를 선택합니다.
↓
3단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나 지역 장애인복지관에서 상담을 받습니다.
↓
4단계
필요한 직업훈련을 받습니다.
↓
5단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합니다.
↓
6단계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에 지원합니다.
↓
7단계
취업 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직장생활에 적응합니다.
17. 취업을 준비하는 장애인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감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거나 여러 번 취업에 실패했다면 “나는 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은 한 번의 도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직업훈련을 받을 수도 있고, 시간제 근무로 시작할 수도 있으며, 업무보조부터 경험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출발점을 찾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루 8시간 일한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처음부터 8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하루 4시간 일할 수 있다면 4시간부터 시작하고, 직장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근무시간이나 업무범위를 넓혀가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장애인의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는 직업상담, 직업능력평가, 직업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적응지도 등 취업의 여러 단계에 걸친 지원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역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단체, 직업재활시설 등과 연계하여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고용네트워크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애인이라면 먼저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교육을 받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의 목표는 단순히 ‘어떤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일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찾고, 필요한 능력을 하나 배우고, 취업기관에 한 번 상담을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그 작은 한 걸음이 새로운 직장생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일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맞는 직업과 환경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시작됩니다.
